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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딸아이가 "엄마, 우리 집으로 와봐" 한다.
가까운 거리라 천천히 준비해 갔는데,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뭐야~ 미리 와서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어” 하니,
딸아이는 웃으며 “어버이날 기념이야” 한다.
“우리 선물은 벌써 주고받았잖아” 하자,
“그건 그거고, 이건 또 이거지~” 하고는 능청스럽게 웃는다.
식탁을 보니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음식들이 곱게 차려져 있다.
도대체 어찌 그리 정성껏 만들었는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먼저 배부르다.
한눈에도 정성 가득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처음 해보는 메뉴였는데,
어쩜 그리 깔끔하고 맛있어 보이게 해놨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뭉클하고 배가 불러왔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 손녀들도
언젠가는 엄마처럼,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따뜻한 아이로 자라겠구나.
그 생각에 절로 미소가 났다.
우리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맛있는 식사와 내가 준비해간 후식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식사 후엔 사위가 조용히 치우기 시작했다.
“엄마랑 당신은 그냥 앉아 있어요” 하며,
설거지며 뒷정리를 혼자 도맡아 하는 모습에
또 한 번 고맙고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딸은 든든한 벗 같고,
아들은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큰 나무 같고,
또 다른 딸은 내게 주어진 보너스 같은 선물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평범한 듯 특별하다.
오늘도 사랑이 오고 간 이 하루를 마음 깊이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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