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언어의 씨앗은 ‘듣고 따라 하기’보다 ‘느끼고 표현하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생후 6개월 이전부터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언어놀이는 바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감각 놀이다. “쫑쫑”, “꼬물꼬물”, “펑펑” 같은 단어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말이 아니다. 아이는 이런 소리에서 감각을 인식하고, 그 감각이 쌓여 말문이 트이는 기반이 된다. 본 글에서는 0세부터 실천할 수 있는 의성어·의태어 놀이를 상황별, 월령별로 정리하고, 부모가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말걸기 방법까지 함께 소개한다.
1. 왜 의성어/의태어가 말문을 여는가?
의성어(소리를 흉내 낸 말)와 의태어(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낸 말)는 아이의 두뇌에 ‘그림처럼’ 각인된다.
“뽀드득”이라는 소리는 ‘문질러지는 감촉’을, “살금살금”은 ‘조용히 움직이는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처럼 소리와 이미지가 함께 연결되기 때문에, 언어를 더 쉽게 받아들이고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의성어/의태어는 단어 자체가 흥미롭고 반복하기 쉬워서,
말이 늦은 아이나 0세~1세 초기 아이에게 언어자극으로 탁월한 효과를 준다.
2. 월령별 의성어/의태어 놀이 예시
연령대 놀이 예시 사용 의성어/의태어 자극 포인트
0~6개월 | 물티슈로 발 닦기 | “쓱쓱”, “촉촉” | 감각 + 소리 연결 |
6~12개월 | 장난감 흔들기 | “딸랑딸랑”, “덜컹” | 소리 인식 |
12~24개월 | 스펀지 짜기, 물장난 | “꾹꾹”, “풍덩” | 동작 표현 |
24~36개월 | 인형 걸음 놀이, 동물소리 따라하기 | “살금살금”, “멍멍”, “꿀꿀” | 움직임 묘사, 의인화 |
💡 팁: 아이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따라 하는’ 4단계 과정으로 놀이를 진행하면 언어 흡수가 더 빠르다.
3. 감각 자극별 의성어·의태어 놀이 모음
1) 촉감/물놀이
- 풍덩! – 물에 빠트릴 때
- 쫄쫄쫄 – 물이 흐를 때
- 주르륵~ – 비 오는 창밖 보며
- 꾹꾹 – 스펀지를 짤 때
👉 [활용 예시]: “물이 주르륵 흘러요~ 풍덩 빠졌어요!”
2) 동물 흉내 놀이
- 멍멍, 꿀꿀, 삐약삐약 – 동물 소리
- 깡총깡총 – 토끼 움직임
- 살금살금 – 고양이처럼 조용히
- 후다닥! – 재빠르게 움직이기
👉 [활용 예시]: 인형으로 “강아지가 멍멍~ 뛰어가요, 후다닥!”
3) 목욕/청소 놀이
- 뽀드득뽀드득 – 비누칠
- 슈우웅~ – 드라이기 소리
- 사각사각 – 수건 문지르기
- 톡톡 – 물기 닦기
👉 [활용 예시]: “엄마가 뽀드득~ 닦아줄게, 사각사각!”
4) 자연놀이 연계
- 바삭바삭 – 낙엽 밟기
- 사각사각 – 나뭇잎 흔들기
- 슝~ – 바람 지나가는 소리
- 펑펑 – 눈이 내릴 때
👉 [활용 예시]: “낙엽이 바삭바삭~ 떨어졌네. 바람이 슝~ 지나가요!”
4. 부모가 활용할 수 있는 말하기 전략
부모가 의성어/의태어를 단순히 들려주는 것보다, 아래 방식으로 대화를 확장하면 더 효과적이다.
🔹 감정 표현 함께하기
“풍덩 빠졌네~ 재미있지?”, “사각사각 소리에 기분 좋아졌어~”
🔹 아이 말 확장하기
아이가 “멍멍!” 하면 “멍멍이가 달려왔어~ 우와 빠르다~”
🔹 반복해서 리듬감 살리기
“톡톡! 톡톡! 물 닦아요~”, “깡총깡총~ 토끼가 점프해요!”
의성어와 의태어는 단순한 놀이용 말이 아니라, 아이의 언어발달을 돕는 감각 중심 언어 자극 도구다.
특히 0세부터 말문이 트이는 3세까지는 소리와 행동이 연결되는 언어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상 없이도, 교재 없이도,
“풍덩!” 한마디로 아이의 언어 감각은 살아난다.
오늘부터 매일 한 가지 소리를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해보자.
말은 그 순간부터 ‘놀이처럼’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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