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영유아는 자신의 감정이나 불편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의 섬세한 관찰과 태도가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기본적인 생존의 권리뿐만 아니라 감정 표현, 선택, 거절의 권리까지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는 ‘어리니까 괜찮다’, ‘모르니까 넘어가도 된다’는 식으로 아이들의 권리가 무시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권리를 어떻게 존중할 수 있는지, 그 진짜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영유아 권리는 왜 중요한가?
영유아도 ‘인간’입니다. 성인보다 더 많은 보호가 필요한 시기이며, 그만큼 권리의 중요성도 큽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는 18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권리는 영유아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종종 무시되거나 간과됩니다.
보육 현장에서는 때때로 아이의 울음을 단순한 떼쓰기나 짜증으로 판단해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울음은 아이가 불편함을 표현하는 유일한 언어일 수 있습니다. 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말 못하는 아이’의 권리, 어떤 방식으로 보장해야 할까?
1. 감정 표현의 권리 인정하기
아이들은 기쁨, 슬픔, 화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성장합니다. 그러나 "울지 마", "그 정도는 참아야지"라는 말은 감정을 억누르게 만들고, 스스로의 감정을 부정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2. ‘거절할 권리’를 존중하기
많은 어른들은 아이의 거절을 무시하곤 합니다. “싫어”라고 말했을 때, 그것이 장난이든 진심이든 아이의 의사를 한 번쯤은 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거절하는 경험은 자존감과 자기결정권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3. 물리적 공간에서의 존중
기저귀를 갈거나 씻길 때에도 아이에게 ‘지금 기저귀 갈아줄게’라고 말해주고, 손을 댈 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에 대한 존중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며,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내 몸은 소중하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 부모와 교사가 알아야 할 3가지 실천 포인트
- 눈높이를 맞춘 대화: 아이가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위치에서 부드럽게 말을 건네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반복적이고 일관된 태도 유지: 권리존중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꾸준한 반복을 통해 아이는 신뢰를 배우고,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 관찰과 반응 중심의 소통: 말이 서툰 아이는 표정, 몸짓,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를 읽어내고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 진짜 소통입니다.
🟢 권리존중이 가져오는 변화
영유아 시기에 권리를 존중받은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사회성과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납니다. 반면, 반복적으로 무시당한 아이는 불안감과 위축감을 갖고 자라며, 이후 대인관계에서도 소극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권리존중은 단순한 예의나 교육이 아니라, 아이의 평생 인격을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영유아는 스스로 말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작고 미세한 표현을 읽어내고 존중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권리존중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 시선 하나, 기다려주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말 못하는 아이의 권리를 누가 지켜줄 수 있을까요? 바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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