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보다 더 고운 아이들, 그리고 피어난 하루

 

부귀영화의 상징, 모란꽃

 

화단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자연은 어느새 푸르름을 가득 머금고,

그 사이로 곱디고운 자줏빛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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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그 꽃을 보고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물었습니다.

 

“이 꽃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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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으로 조심스레 꽃잎을 만지며 한참을 들여다보던 아이들.

 

처음 보는 꽃이 그저 신기하고,

 

그 예쁨을 알아봐 주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맙고 대견하던지요.

꽃보다 예쁜 귀염둥이들

아이들이 꽃을 바라보는 모습이 그 꽃보다도 더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에는 아직도 이렇게 순수하고

 

작은 것에도 감탄할 줄 아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봄의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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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이름을 몰라도 괜찮다며,

 

그저 예뻐해 주는 그 시선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아이들의 눈빛이 말해주었죠.

어쩌면 봄은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그 꽃을 바라보는 아이들 덕분에

 

더 따뜻하고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화단에 피어난 건 꽃 두 송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

 

그리고 저의 하루도

 

함께 곱게 피어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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