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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를 위한 육아공부

아이와 함께 읽는 첫 인문학 책, 하지만 어쩌면 나를 위한 책

by 샤랼라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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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후, 손녀에게(6살) 책을 선물하고 싶어 서점을 찾았습니다.

반나절을 꼼꼼히 돌아다니며 동화책도, 그림책도 들춰보다가

문득 눈길이 머문 책 한 권.
바로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이라는 책이었어요.

 

※김종원 작가는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글을 써온 작가입니다.

표지엔 ‘엄마랑 아이랑 나란히 앉아 읽는’이라는 문구와 함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아이와 엄마의 따뜻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지요.
책을 들고 나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거… 손녀 줄 책이라기보단 내가 읽고 싶어서 산 건 아닐까?”

 


 

1. 슬기로운 생각을 키우는 인문학 단어

“같이 배우고, 같이 공감하면 되는 거지. 아이도 나도 좋잖아.”

사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할 때,
그 시작은 내가 먼저 배우는 데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은 단순히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는 책이 아니라,
‘왜 그럴까?’, ‘어떻게 생각하지?’ 같은
깊이 있는 질문을 함께 던지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더라고요.


2. 긍정적인 마음을 뿌리내리는 인문학 단어

책에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인문학의 기본 개념 30가지를 담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앉아 읽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그 개념들을 되새기고,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3. 훌륭한 태도를 만드는 인문학 단어

이 짧은 글 속에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결과로 평가받는 사회 속에서 아이에게도 ‘점수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그 믿음을 지켜주고 있었나 되묻게 돼요.
"나도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아!"
이 한마디가 아이 마음속에 진짜 자존감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나만의 철학을 세우는 인문학 단어

이 장을 읽으며 아이에게 ‘열심히 해’라고만 말하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돼고
무엇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오늘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였죠.
“오늘 최선을 다하면 내일이 달라질 거야”
이 말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고, 나도 오늘을 더 진심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고른 줄 알았지만,
결국 나를 위한 책이기도 했다는 걸 느꼈어요.
손녀와 함께, 손을 맞잡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책. 
그것만으로도 이미 소중한 선물이 된 것 아닐까요?

『우리 아이 첫 인문학 사전』을 읽으며,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인문학이라는 걸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렸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깊이 닿지 못했던 지난 양육의 방식들을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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