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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를 위한 육아공부

영아기부터 시작하는 인권 감수성 키우기 – 존중 교육의 첫걸음

by 샤랼라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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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는 자녀가 자라면서 인권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권 감수성은 영아기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한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타인의 감정에 반응하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대우받는지를 체험한다. 이 시기에 부모와 보호자가 보여주는 작은 존중의 태도 하나하나가 아이의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아기는 말로 설명하지 못하더라도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피부로 느끼는 시기다. 따라서 인권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은 언어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실천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영아기부터 실천할 수 있는 존중 중심의 인권 교육 방법과, 그 교육이 아이의 평생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 한다.


인권 감수성이란 무엇인가?

인권 감수성은 타인의 권리와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며, 타인을 대하는 방식 속에서 표현된다. 성인이 되어 사회 속에서 바람직하게 관계를 맺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형성된 인권 감수성이 매우 중요하다.

왜 영아기부터 인권 교육을 시작해야 할까?

  1.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
    생후 0~3세는 인간의 뇌가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경험은 평생 성격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형성된 애착, 안정감, 존중받는 경험은 ‘나도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자아개념으로 연결된다.
  2.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시작
    아기는 말을 할 수 없어도 주변의 눈빛, 표정, 손짓에서 사랑과 존중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를 돌볼 때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아이는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3. 인간관계의 기초 형성
    영아기의 경험은 인간관계의 기초를 만든다. 존중받은 아이는 타인도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이런 감수성은 차별과 폭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바람직한 태도로 이어진다.

영아기 인권 감수성 교육 실천 방법

1.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는 말 습관

예: “지금 속상했구나”, “놀라고 무서웠지?”
이처럼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로 표현해주는 것만으로도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2.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 존중

기저귀를 갈기 전 “기저귀 갈아줄게”라고 말하거나, 안아도 되는지 묻는 행동은 아이에게 자기 몸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3. 선택의 기회 주기

간단한 일상 속에서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다. 예: “이 옷이 좋아, 저 옷이 좋아?”, “사과 먹을래, 바나나 먹을래?”
이런 경험은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안겨준다.

4. 비판보다 공감 중심의 언어 사용

“왜 그렇게 해?” 대신 “그렇게 한 이유가 있을까?”라는 말은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자세를 담고 있다. 공감은 존중의 시작이다.

영아기의 인권 교육이 만들어내는 장기적 효과

  • 자존감 향상
    존중받은 아이는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운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한 경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공감 능력 발달
    감정을 존중받은 경험은 아이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차별에 대한 민감성 증가
    자신과 타인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 아이는 차별과 불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시민으로 자라게 된다.

마무리

인권 감수성은 단기간에 형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아기부터 시작되는 작은 존중의 실천은 아이의 삶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친다. 말 대신 행동으로, 설명 대신 공감으로 아이와 소통하며 존중을 실천한다면, 그 아이는 자신도 타인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인권 교육은 선택이 아닌, 아이를 위한 기본적인 배려이자 책임이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의 일상 속에서 작은 존중을 실천해보자. 그것이 바로 진정한 인권 교육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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